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82)이 집무실을 서울 중구 무교동의 옛 코오롱 사옥에서 종로구 통의동 사옥으로 이전,코오롱의 무교동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31일 "그동안 이 명예회장이 과거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통의동 사옥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고,그동안 통의동 사옥을 쓰던 정부의 중앙인사위원회가 다른 곳으로 옮김에 따라 11월 1일자로 이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조왕화 부회장,임채주 고문 등의 집무실과 퇴임임원 모임인 송죽회 및 오운문화재단 사무실 등 그동안 무교동에 남아있던 다른 모든 사무실도 함께 통의동으로 옮길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옥은 이 명예회장이 지난 73년 처음으로 마련한 건물로,79년 무교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해왔다. 이어 코오롱은 지난 97년 주요 계열사가 경기도 과천 사옥으로 입주하면서 본격적인 과천 시대를 열었고 지난 2001년 무교동 사옥을 모건스탠리에 팔았다. 코오롱은 매각이후 무교동 사옥 1개층을 임차해 이 명예회장 등의 집무실로 사용해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