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사과나무=아나운서 김성주가 험한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송프로그램 "사과나무"에서 만난 17명의 사랑과 나눔,도전,희망 이야기.
말기 암환자,86세의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57세의 장애인 아들,30년 무명배우를 딛고 선 탤런트 전원주,산악인 엄홍길 등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김성주 지음,더북컴퍼니,9천원)
"나쁜 일은 항상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다."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3부작을 관통하는 건 미국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다. 이곳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까지 10년을 주기로 일어난 사건이 독립된 이야기로 펼쳐진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완결성을 갖췄지만, 세 편이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는 옴니버스 구조다. 실험적인 전개와 연극 무대에서 보기 힘든 누아르 액션, 여기에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더해져 2015년 초연부터 연극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매년 큰 사랑을 받았다. 7년 만에 돌아온 공연 역시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카포네 트릴로지' 공연장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여타 다른 공연들과 다르다. 오래된 호텔 로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복도를 지나 '661'이라고 쓰여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국 시카고 렉싱턴 호텔 룸이 펼쳐진다.첫 이야기 '로키'(LOKI)는 '파멸의 광대'라는 부제와 함께 1923년을 배경으로 한다. 렉싱턴 호텔 바의 쇼걸 롤라 킨은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끝없는 살인이 펼쳐진다. 거짓으로 가득한 결혼식을 치루기 전날, 거짓과 거짓이 만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두 번째 이야기 '루시퍼'(LUCIFER), 타락천사는 1934년 시카고에서 마피아 카포네처럼 되지 않겠다며 조직의 2인자를 자처하는 닉 니티와 그의 아내 말린의 이야기가 661호에서 펼쳐진다. 말린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인 시카고에서 닉은 661호가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총성은 울린다.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타이틀 '빈디치'(VINDICI) 복수의 화신은 극의 주인공인 젊은 경찰 빈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불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클래식 음악계의 노벨상’ 격인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거머쥔 작곡가 진은숙이 2022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내면으로의 여행(Journey Inwards)’이다. “음악을 통해 각자의 깊은 내면을 접하는 기회를 선사하고 싶다”는 진은숙 예술감독의 뜻이 담겼다.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도가 높다. 2024년 국제적 권위의 음반 시상식인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상주 연주자로 나서면서다. 일찌감치 매진된 임윤찬의 공연은 가장 저렴한 3만 원짜리 티켓이 정가의 10배를 웃도는 35만~50만 원대 ‘암표’가 되어 재판매 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국내외 아티스트 총출동…‘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연주임윤찬이 참여하는 정식 공연은 두 개다. 오는 28일 개막 공연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올해 오스트리아 빈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 예정인 파비앵 가벨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 무대에선 윤이상의 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등도 연주한다. 임윤찬은 이날 오전 지역 청소년을 위한 ‘스쿨 콘서트(일반인 관람 불가)’에도 참여해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달 30일 열리는 피아노 리사이틀에선 임윤찬이 위촉한 이하느리의 신작과 더불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을 들려준다.임윤찬과 함
‘황금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중요한 예술적 분기점은 1897년이다. 주류 아카데미즘 미술과 결별하고 “각 시대엔 그 시대 예술을, 예술엔 자유를!”이라는 구호와 함께 ‘빈 분리파’라는 새로운 미학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클림트의 그림엔 우아하지만 관능적이고, 매혹적이면서 묘하게 퇴폐적인 분위기가 물든다. 풍요와 향락, 그리고 멸망이 공존했던 세기말 제국의 수도 빈의 모습과 어딘가 닮은 클림트만의 그림이었다.이 시기 클림트 화풍의 변화를 보여주는 첫 작품으론 ‘소냐 닙스의 초상’(1898)이 꼽힌다.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클림트의 작품 한 점이 최근 세상에 나와 미술계를 뒤흔들고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테파프(TEFAF·유럽미술박람회)’ 아트페어에서 공개된 초상화다. ‘윌리엄 니 노르테이 도우오나(William Nii Nortey Dowuona) 왕자의 초상’(이하 왕자의 초상)이란 제목의 그림으로, 1897년 그려진 그림으로 확인됐다. 초상화로 수많은 걸작을 남긴 클림트가 가장 이른 시기에 완성한 작품인 것이다.100년 만에 등장한 아프리카 왕자의 초상25일 아트뉴스 등 해외 미술전문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열린 테파프 아트페어에 클림트의 초상화 작품인 ‘왕자의 초상’이 출품됐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갤러리인 비너로이터&콜바허 갤러리(Wienerroither & Kohlbacher·W&K) 부스에 걸린 이 작품엔 1500만 유로(약 240억 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판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60㎝ 높이의 다소 작은 작품 크기에 오염, 훼손이 상당한데도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가치가 남다르단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