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중국서만 10만대 판매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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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자동차의 후마이오엔(胡茂元) 총재(사장)는 28일 "쌍용차와 상하이차는 상호 보완관계"라며 "양사간 윈-윈(win-win)전략을 통해 쌍용차가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총재는 이날 쌍용차 매각 본계약식에 참석,"우선 상하이차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쌍용차의 중국내 판매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하이차 등이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쌍용차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쌍용차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차,"10억달러+α " 투자
쌍용차는 이번 매각으로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의 자본과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상하이차도 중국내 네트워크를 통해 쌍용차의 현지 판매를 비약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당장 쌍용차의 중국시장 확대는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또 상하이차가 인수를 추진 중인 영국 MG로버사의 영업망을 통해 유럽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차는 쌍용차가 현재 추진중인 "2007년 40만대 생산체제 확보와 중국과 유럽에 각 10만대씩 수출"이라는 중기 목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상하이차는 인수과정에서 "쌍용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진입하려면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어 2008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쌍용차의 자체 계획외에 추가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상하이차 관계자는 "쌍용차가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조만간 양사 경영진이 만나 내년도 투자및 판매계획에 대해 새로운 틀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
쌍용차 매각은 당장 국내 자동차 시장,특히 시장의 3분의 2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에 적지않은 위협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상하이차가 RV와 고급차 시장에서의 강점을 갖고 있는 쌍용차의 마케팅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경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상하이차가 쌍용차 인수를 통해 엔진 및 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돼 중국은 물론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에게 적지 않은 위협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기아차가 투싼 카니발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RV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가운데 쌍용차도 RV를 중심으로 중국 진출 가속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차가 생산비가 저렴한 중국 현지에서 자체 생산기반을 마련할 경우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