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연 3.75%의 초저금리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이 ABS에는 투자자의 손실위험을 낮추고 발행사가 조기상환요구(트리거·Trigger)를 받을 위험도 떨어뜨린 마스터트러스트 방식이 적용됐다. 현대카드는 "연 3.75%의 금리로 1천5백억원 규모의 만기 2년6개월짜리 ABS 발행에 성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연 3.75%의 금리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행된 ABS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ABS는 현재 1백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M'의 신용판매 자산을 담보로 구성됐으며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으로부터 AAA등급을 받았다. 현대카드 ABS발행에 적용된 마스터트러스트 방식은 모든 ABS의 기초자산을 하나의 모(母)신탁에서 관리토록 계약을 체결해 ABS를 추가로 발행할 때도 새로 신탁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시리즈만 구분해 발행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카드사가 발행하는 ABS마다 각각의 신탁계좌에서 담보자산을 관리하는 '스탠드 얼론(Stand-alone)'방식이 주로 이용돼 왔으며 마스터트러스트 방식은 지난 5월 LG카드가 처음 도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