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위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계기로 재계 10위권 그룹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대우종합기계 매각 일정과 두산그룹의 비젼에 대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에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그 동안의 매각일정과 발표 결과, 앞으로의 매각작업 일정을 정리해 주시죠? 네, 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위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중공업이 선정돼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온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이 일단락되게 됐습니다. 또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는 효성으로 결정됐습니다. 사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까지 민수부문과 방수부문을 분리해서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노조측의 강력한 반대로 일괄인수로 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왔습니다. 공자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7개 업체에 대해 인수가격, 회사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비교, 평가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매각작업은 자산관리공사가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독점적인 협상기간 1개월을 부여해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협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1순위자에게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1,2순위자와 동시 또는 단독으로 협상하며, 이번에는 특히 중간단계인 양해각서 없이 1개월내에 본계약을 체결합니다. 한편 공자위는 팬택컴소시엄의 탈락과 관련해 "현재의 시가보다도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등 두산중공업이나 효성에 비해 제시가격이 너무 낮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두산중공업이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을 무엇인가요? 네, 무엇보다 가격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산중고업의 제시가격은 1조8천억원대로 효성의 1억3천억원대와 팬택컴소시엄의 8천억원대 등 다른 일괄인수 의향 업체 보다도 월등히 높은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고용보장과 투자확대 등 비가격 요건에서 입찰 업체간 격차가 크지 않아 배점이 높은 가격요소에서 두산중공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서 선정된 것입니다. 이와함께 두산중공업이 한국중공업 인수 등으로 중공업 부문의 인수 경험과 사업 노하우, 기술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상태라는게 공자위의 판단입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지분 35.96%과 산업은행 지분 21.91% 등 57.87%중 51%를 인수하게 되며 주당 인수가는 시가의 약 2배인 2만원 선입니다. 여기서 잠시 두산중공업에 이성희 부사장을 전화로 연결해 매각과 관련한 두산중공업의 입장과 향후 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대우종합기계 인수와 관련해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그렇다면 대우종합기계 인수 이후에 경영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주시죠?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용성 회장께서 노조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노조와 관련한 인력문제들은 어떻게 처리할 방침인가요? 두산중공업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재계 순위에 변동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두산그룹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재계 순위가 12위(공기업 제외)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입니다. 또 매출액 2조3천억원 규모인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두산그룹의 전체 매출규모는 6 조6천억원에서 8조9천억원대로 늘어나고 자산규모도 12조원대에 위치하게 됩니다. 특히 그룹내 중공업 부문 매출비중도 대우종기 인수 후 78.8%에서 84.3% 로 높아지게 돼 소비재 위주 기업에서 산업재 위주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됩니다. 두산중공업의 대우종기 인수를 계기로 두산그룹의 비전도 크게 달라질 것 같은데요? 또 두산그룹 후계구도에 관련해 누가 적임자로 물망에 오르는지도 관심사인데? 네, 두산그룹은 한국중공업에 이어 지난해 고려산업개발을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소비재 위주에서 산업재로 전환하며 미래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재 M&A가 진행중인 진로소주 인수에 성공할 경우 오는 08년까지 연매출 21조원, 중장기적으로 연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플랜입니다. 한편 대우종기를 맡을 인물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함께 오너 4세대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박석원 두산중공업 베이징지점 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이 재계 9위를 넘어 재계 5위권까지 올라서는 장기비젼을 준비한다던데? 네,그렇습니다. 두산그룹은 중견기업에서 글로벌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스턴컨설팅에 의뢰를 통해 내년2월 발표할 예정입니다. 두산그룹은 전략기획본부 내 이재경 사장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우종기 인수 이후의 전략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두산그룹은 그동안 추구한 공격적 인수합병 위주의 확장 경영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재 부문과 소비재 부문의 상승효과를 통한 10녀 후 연매출 100조원 달성 등의 장기목표치까지 정해 재계 5위안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