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다음달 2일 실시되는대선이 미검표 투표용지로 인해 훼손되거나 유권자들이 투표를 외면할 것으로 보고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마리스트 대학 여론연구소가 미국 전역의 성인 2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조사 대상자 중 51%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최종결과 산출을 지연시킨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고쳐졌다고 믿는다고 응답한 반면 40%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9%는 명확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방법을 몰라 혼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전체의절반에 달했다. 또 조사대상자의 43%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중 1명의 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에서 많은 투표지가 검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많은 유권자들이 지역 투표소에서 부적격자로 판정될 것으로 예상한 답변도 조사대상자의 36%에 이르렀다. 부시 대통령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2000년 대선에선 플로리다주 투표지 검표를 둘러싼 논쟁으로 최종결과 발표가 36일간 지연된 바 있다. 조사팀은 이와 함께 미국인 10명 중 6명 꼴로 이번 대선 후보 중 1명이 일반투표에서 승리하고 다른 1명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길 경우 일반투표 승자가 대통령당선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등록 유권자 1천73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대상자의 83%가 이번 대선의 선거운동을 면밀히 또는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77%는 부시 대통령이나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됐으며 오차한계는 ±2.5%포인트.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