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상ㆍ하원 및주지사 선거도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는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대선은 전국적 이슈, 상ㆍ하원 및 주지사 선거는 지역 현안들이 주요 쟁점으로다뤄지고 있지만 정당 및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치분석가들은 공화당의 상ㆍ하원 장악이 계속될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있지만 민주당의 추격이 간단치 않아 최종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상원 선거= "플로리다, 공화당 멜 마티네즈 후보 48%, 민주당 베티 캐스터 후보 48%" "오클라호마, 공화당 톰 커번 41%, 민주당 브래드 카슨 38%" "켄터키, 공화당 소속 짐 버닝 상원의원과 민주당 댄 몬기아도 후보 박빙." 전체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4명을 다시 뽑는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박빙의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의 현지언론들이 최근 실시, 보도한 여론조사 내역이다. 현재의 의석 분포는 공화당 51석, 민주당 48석, 무소속 1석으로 공화당이 다수.그러나 민주당의 차세대 흑인 정치인으로 불리는 바렉 오바마가 나선 일리노이주 등일부 공화당 강세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는게 뉴욕타임스의 전망. 타임스는 "민주당은 공화당 몫이던 일리노이와 알래스카, 콜로라도, 오클라호마에서 승리, 상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민주당 몫인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지아주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추대 전당대회에서 부시 대통령 지지연설을 한 민주당 젤 밀러 의원이 사퇴한 지역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주는 현역 의원이 우세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원 선거= 435석 전체를 새로 뽑지만 승패가 불투명한 접전 선거구는 40개가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의 의석 분포는 공화당 229대 민주당 204(나머지는 무소속 1, 공석 1). 쿡정치보고서는 현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선거구를 35개 정도로 압축해 놓고있는 상태다. 미국에선 상원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현역이 유리하다는게 정설이다. 정치 신인이 현역 하원의원을 이긴 사례는 드물다는게 현지 언론들의분석. 현역의 재선 성공률이 95% 이상 된다는 통계치가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경우 현역의원이 재출마하지 않는 지역은 모두 29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공화당을 제치고 하원을 장악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4년 50년만에 처음으로 하원 과반의석을 공화당에 헌납한뒤 절치부심해온 민주당이 하원 다수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선거 막판 `케리 바람'이 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쿡 정치보고서에 따르면 하원 선거의 경우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오르면공화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오르고, 부시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면 민주당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사= 50명의 주지사 가운데 11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 역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공화당이 과반을 유지할 것이 확실하다는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현재 공화당 소속 주지사는 28명인 반면,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22명. 따라서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선전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은 노스다코타, 버몬트, 뉴햄프셔, 유타등에서,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 델라웨어, 웨스트버지니아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인디애나와 미주리, 몬태나 등 3개 주의 주지사 선거는 경합지로 분류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