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는 1백명 미만의 투자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은 물론 선물·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이나 부동산·원유 같은 실물자산 및 주요국의 통화에 투자,자금을 운영하는 일종의 투자신탁이다. 투자대상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헤지펀드는 국제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세계 헤지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그룹'이 특히 유명하다. 헤지펀드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펀드 차원에서 돈을 빌려,될 만한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나게 복잡한 금융공학을 적용,투자자산의 시장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남기는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기도 한다.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움직이는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헤지펀드는 감독당국의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뮤추얼펀드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법인 형태로 주식·채권 등 정규시장에서 거래를 하는 반면 헤지펀드는 정규·비정규 시장을 가리지 않아 그만큼 활동 영역이 넓다. 뮤추얼펀드의 경우 투자금을 빌려 투자하면 불법이지만 헤지펀드는 차입금을 이용한 투자가 활발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