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오는 30일 5곳의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10.30 재.보궐선거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전남지역으로 내려가 해남과 강진에서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지원유세를 벌였고, 이미경(李美卿)한명숙(韓明淑) 김혁규(金爀珪) 상임중앙위원과 문희상(文喜相) 상임고문도 지역을배정받아 선거전에 가세했다. 이미경 의원은 해남과 강진, 김혁규, 문희상 의원은 철원과 거창, 한명숙 의원은 파주를 전담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천 원내대표 28일 철원과 파주에서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며, 일본을 방문중인이부영(李富榮) 의장도 28일 귀국 직후 선거지원에 합류할 계획이다. 우리당이 재보선을 나흘 앞두고 총력지원 태세에 나선 것은 선거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자체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최근 며칠 사이에 일부 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 자체 ARS(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 결과를 접하고 참석자들이"큰 일 났다"고 우려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최규성(崔圭成) 사무처장과 최동규(崔東奎) 전략기획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재보선 전략을 재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승리를 자신했던 일부 지역의 경우 나흘전 5~10% 앞서는 것으로조사됐으나 어제 ARS 조사 결과 오차범위내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왔다"며 "수도이전 위헌 결정과 이에 대한 여당의 반발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획자문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임채정(林采正) 위원장이 "헌재 결정에 대해 수용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힌 것도 보수층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