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엑스포컴 차이나 2004'가 33개국 8백5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6일 베이징 국제전시장에서 개막됐다. 한국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SK텔레콤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VK 등 휴대폰 제조업체 등이 참가,첨단 휴대폰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사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하반기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본격화할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차지하려는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한국 업체들은 60∼1백1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카메라폰 MP3폰 지문인식폰 등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핀란드 노키아와 미국 모토로라 등 세계 1,2위 휴대폰 메이커들도 아시아권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 관행을 깨고 이 전시회에 참가,1백만화소 카메라폰과 스마트폰,EVDO폰 등을 선보였다. 특히 모토로라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춰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아모토'를 출품했다. 한편 팬택계열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자체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 김일성대학을 나와 중국 외교부 외교관을 지낸 30대 중국 여성을 현지 마케팅 담당 상무로 임명,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