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 석유업계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로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국제유가는 노르웨이 정부의 개입으로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2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3센트(1.1%) 하락한 54.54달러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44센트(0.9%) 하락한 50.78달러로 장을 마쳤다. 노르웨이 선주 협회가 근로자들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노르웨이의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정규 거래 개시전 전자거래에서 WTI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수준인 배럴당 55.78달러까지 치솟았다. IPE에서 브렌트유 12월물도 배럴당 51.90달러까지 뛰어올라 사상 최고기록을 깨뜨렸다. 그러나 노르웨이 정부가 노사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해 직권 중재에 나설 방침임을 밝힌 후 시장 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오후 들어 국제유가는 현저한 하락세로돌아섰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노르웨이 사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미국, 중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석유 소비가 위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공급 불안 요인도 많아 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