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의 대표적인 M&A매물 대한해운이 또다시 시장의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한해운이 지난 20일 보유주인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겨 의결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한 지 이틀만 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도보록 하겠습니다.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대한해운의 자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입한 것이 대우조선해양이라고 하던데요, 어떤 상황이지? 네, 그렇습니다. 대한해운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대우조선해양으로 밝혀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이 골라LNG의 M&A 위협으로부터 대한해운 방어해줄 백기사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해운이 지난 20일 자사주 97만3243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우호세력에 매각했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특별한 의미없이 대한해운이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지분 인수가 "대한해운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단순투자의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인수합병를 위한 목적도 아니라"밝혀 '백기사'로 나선 것임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대한해운측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매각해 의결권 확대를 추진의 결과"라며 "이번 자사주 매각분 외 나머지 자사주 2.17%도 우호세력에게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선지 시장에서는 대우조선이 대한해운의 자사주를 매입한 배경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대한해운의 자사주를 사주는 방식이죠 일명, 백기사로 불리는데요 경영권 방어를 돕는 제3세력으로 나섬에 따라 그 배경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권 분쟁논란을 벌이고 있는 대한해운과 골라LNG측 양쪽이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모두 고객사라는 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매입경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공시에서 양쪽 회사가 밝혔듯이 대한해운측이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방어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에게 우호세력으로서 자사주를 넘겨 받아주길 요청한 것입니다. 대한해운측이 골라LNG가 지난 9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후 경영권 장악 의도가 없다고 밝혀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는 분석입니다. 그 다음으로 대우조선해양이 대한해운과 골라LNG 양측간 거중조정 역할을 하기 위한 것으로 내다볼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 양측 모두 주요 고객사여서 조정자 역할을 자임한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대우조선해양측도 "양측의 경영권 논란에 있어 중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측은 "여러가지 형태의 정책공조가 가능하다"고 밝혀 시장에선느 필요 따라서 대우조선해양이 어느 한쪽 회사에게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사의 입맛에 맞게 줄다리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 같은데,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요? 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대우조선해양에게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한해운 지분 매입에 들어간 자금이 회사에게는 일정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시가는 지난 20일 이후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1천900원이 떨어졌으며, 오늘 오후 1시30분까지도 300원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투증권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이 투명경영을 지켜왔고 주주가치를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신뢰에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며 "향후 긍정적인 요인에 대한 기대를 희석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대한해운 주식 인수가 현 경영진의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가 약화라고 보기에는 미약하지만 사업다각화의 일부일 수가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밖에 "대우조선해양이 대한해운의 우호세력으로 대한해운 주식인수에 따른 실적 영향인 미미한데다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의 투명경영에 커다란 흠집을 냈다"고 평가하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대한해운 M&A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인가요? 네, 시장에서는 대한해운 M&A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대한해운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골라LNG의 대한해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한해운이 의결권 확보차원에서 자사주를 넘긴 대우조선해양이 골라LNG측과 돈독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어 적과 아군으로 구분되기 힘든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골라LNG가 M&A의 최대 장애가 될 지 모를 대우조선해양의 자사주 인수 소식을 접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M&A 과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해운이 우호세력으로 분류한 대우조선해양이 백기사로 나설 경우 대한해운의 의결권 행사 가능 주식은 골라 LNG측의 30.56% 보다 2.07%포인트 앞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