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는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으로 24일 전망했다. 예산정책처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2005년도 예산안 토론회"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수출 증가율의 기술적 반락과 세계 IT경기 둔화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해외 투자기관들의 전망치 3.7~4.0%보다는 높지만 정부 전망치인 5%대보다는 낮은 것이다. 예산정책처는 또 "성장률이 정부 전망보다 1%포인트 낮아질 경우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2조7백20억~3조7천1백40억원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적자국채 발행과 세입 확대, 세출 억제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법인세율 2%포인트,소득세율 1%포인트를 각각 인하키로 한 것과 관련,"과세기반을 위축시키고 세제의 복잡성을 가중해 대규모 세수 손실이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고 소득분배 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