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생계형 창업이 늘면서 경상용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경상용차 내수 판매 실적은 1만8백1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5%나 늘어났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상용차는 다마스 라보 등 2종.모두 GM대우가 생산하는 모델이다. 모델별로는 다마스가 올 1∼9월 8천1백21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했고 라보는 2천6백94대가 팔려 54.4%나 급증했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경상용차는 고유가 시대에 유지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등록세 공채 종합보험료 자동차세 고속도로통행료 공영주차비 등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들이 생계형 소규모 자영업에 나서면서 경제성이 있는 경상용차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경상용차는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인 99년 3만대 이상의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뒤,2002년까지 연간 2만대 이상의 시장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일부 모델 단종 등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