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의 이슈는 은행권의 각종 수수료 논란을 다뤄보겠습니다.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은 각종 수수료를 거의 매일 올린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도 수수료 원가분석이 제대로 되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앵커1] 최기자, 실제로 은행들이 수수료를 매일 올리고 있나요? 기자1]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01년초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존 수수료 인상건은 총 757건에 달합니다. 거기다 신설된 수수료가 233건이니까 3년반동안 총 990건이 있었구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다면 은행들은 거의 매일 기존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신설한셈입니다. 문제는 은행들이 예대마진 뿐만아니라 수수료수익 강화를 외치는 가운데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엄청난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서 고객불만이 높아질 수 밖에 없구요. 더구나 일부 은행들은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디마케팅까지 펼치고 있으니까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억울하기만 합니다. 앵커2] 그러면 이렇게 매일같이 올라가는 수수료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겁니까?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도 많은데요. 기자2] 여기에는 논란이 있습니다. 똑같은 수수료를 받는데 은행마자 원가에 차이고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이 높은데요, 은행의 설명은 다릅니다. 은행들은 회계처리 시스템 유형이나 전산, 인건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보시면 똑같은 수수료에도 원가차이가 4배이상 나구요. 원가가 훨씬 낮아도 수수료는 더 많이 받는등 은행들의 설명과 달리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앵커3] 이런 상황에도 은행들은 앞으로도 수수료를 계속 올릴 계획입니까? 기자3] 은행들은 일단 올해 안에는 추가로 수수료를 올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가를 반영한 수수료 인상을 계획했던 은행들도 금감원의 검토가 끝날때까지는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는 수수료의 은행별 적정원가가 얼마인지 밝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향후에도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려는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만 할 것이고 이에 따라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야만 할 것입니다. 감독당국도 은행 군기잡기식의 검토나 조사가 아니라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