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 진영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진영간의 비방전도 한층 달아오르고있다. 두 진영은 재정, 독감 백신에서 징병제, 이라크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상이한입장을 드러내며 '살벌한' 독설을 내뿜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양측 지지자들로 부터는 환호를, 경쟁자들로부터는 분노나 실소를 자아내는 한편, 여론조사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케리 후보는 징병제와 사회보장 문제에 '겁주기 전략'을 쓰고 있다. 징병제를 피하는 최선의 길은 나를 찍는 것이다 (부시,18일 AP와의 인터뷰에서 케리 후보가부시 대통령 재임시 징병제 부활 가능성과 '1월의 충격' 운운하며 사회보장의 민영화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 케리가 체니 딸 메리를 거론한 것은 너무 나간 것이다. 선을 넘었다. (부시,케리 후보의 13일 3차 TV 토론 발언 파문 이후 18일 처음 AP와의 인터뷰에서 거론) ▲ 우리는 적들의 전술중의 하나가 선거 기간에 공격이었던 것에 대해 주의해야한다. (부시, 18일 AP와의 인터뷰) ▲ 미국이 직면한 최대 위협은 테러범들이 화생방 무기를 갖고 도시 한복판에나타나 수십만명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딕 체니 부통령, 19일 오하이오주 유세) ▲ 부시는 미국 역사상 사상 최대의 적자로 수백만명의 퇴직자와 미래의 어린이들을 위기에 처하게 했다. (케리, 19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 존 글렌 (우주인이자 전 상원의원)이 내게 말하던데 우주에서 보이는 것은딱 두가지인데 히말라야 산맥과 부시 행정부의 재정 적자라고 하더라. (케리, 18일오하이오주 유세) ▲ 만일 독감백신을 미국인들에게 얻어줄 수 없다면 어떻게 생물학 테러에서 미국인들을 보호하느냐. (케리, 19일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와의 인터뷰) ▲ 부시는 이라크전 전에 있지도 않은 것을 만들었는데, 곧 테러리스트들을 위한 도피처를 만들었다. 이것은 지도력이 아니라 무능력이다.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19일 뉴 햄프셔주) ▲ 여론조사는 별 변동없이 부시대통령이 8%까지 앞서고 있다. 역사상 도전자가이기려면 토론회 이후 앞서야 하는데 케리는 뒤쳐져 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 본부 고문 매튜 도드, 18일 CNN '인사이드 폴리틱') ▲ 여론조사가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가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근 수일간 엄청난 여론의 움직임을 본다.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을 새방향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될 것이며, 끝까지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 (태드 데빈, 18일 CNN '인사이드 폴리틱')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