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사업 찾아라] '두산그룹'.. '산업재' 전문그룹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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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02년부터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과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의미하는 '2G'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는 매출 기준이 아니라 경영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EBIT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기준으로 국내에서 1위 대열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를 위해 두산은 비핵심부문의 꾸준한 구조조정과 중공업 기계 등 신성장산업 및 소비재 분야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람의 성장과 사업의 성장 사이에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두산은 98년만 해도 매출 1조원 이상인 사업부문이 전체의 59%,4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사업과 4천억원 미만인 사업이 합계 41%일 정도로 작은 사업부문들이 매우 복잡하게 나열된 비즈니스구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큰 사업단위로 개편을 추진함에 따라 올해 말에는 1조원 이상의 사업이 80%를 차지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6년간 3M,코닥,네슬레,코카콜라 등 외국 합작사업과 OB맥주 등 식음료 부문을 매각하고 두산중공업(중전기기) 두산메카텍(공작기계) HSD엔진(선박용 엔진) 등 덩치가 큰 사업단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재구축해왔다.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두산은 내수 위주의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올 연말에는 내수부문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비중이 절반씩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의 성공으로 두산은 98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6년간 매년 연평균 매출이 18% 이상 올랐으며 수익면에서는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을 나타냈다.
두산은 2008년에 EBITA 기준으로 약 2조7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02년에 '뉴스타트 전략'을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표로 2조7천억원의 60% 정도는 기존 사업군에서,40% 정도는 신규 비즈니스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두산은 △중공업 건설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는 산업재 부문 △㈜두산을 중심으로 한 패스트푸드 등 소비재 부문 △오리콤 등 기타 서비스업이라는 3개 사업군을 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또 '사업의 성장을 위한 4대 전략과제와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3대 전략과제' 등 '7Y' 전략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술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중공업을 위주로 한 '산업재' 전문그룹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문화도 전통·보수에서 개혁·혁신으로 바뀌는 추세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성장엔진 발굴로 시장에서 1∼2위를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