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K의 사업영역은 해외.'


SK그룹이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등 주력사업의 사업영역을 해외로 크게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창립 이후 50여년간 3백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국내 사업 기반을 쌓아온 SK.하지만 향후 50년은 해외쪽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사업 강화 '조직대폭 확대'부터


SK㈜는 올초 조직개편에서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R&I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로써 SK㈜는 연간 6조원 규모의 수출과 우리나라 에너지 자급률 2%를 책임지고 있는 해외자원 개발,중국 등의 해외사업 등에서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사업본부 내 글로벌전략팀을 사업전략개발을 담당하는 '글로벌전략본부'로 승격시켜 해외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본부와 함께 양 축을 담당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40여명의 인력을 사내공모 방식으로 보강해 총 1백여명으로 늘렸다.


이 회사 김신배 사장은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사업 발굴과 함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사업 '수출형 모델'로


SK는 당장 수출효과가 날 수 있는 사업분야로 정보통신분야를 선정하고 SK텔레콤과 관련 통신계열사를 중심으로 조직강화 및 해외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베트남 몽골 지역에서 시작한 서비스사업 진출은 물론 기술수출 등을 통해 추진 중인 CDMA벨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단말기 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텍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단말기의 직접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인력 강화와 함께 해외마케팅 조직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GSM분야 사업은 향후 신규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백50명이던 GSM연구인력을 최근 7백여명으로 증원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9백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중국에 '제2의 SK'건설


SK는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및 생명과학 등 3대 주력사업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SK그룹의 위상과 맞먹는 기업을 중국 내에 만들기 위한 전략인 '제2의 SK'건설 2단계 작업에 착수했다.


이달말 설립될 지주회사는 중국투자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는 조만간 중국최대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중국에 무공해 용제공장을 설립한다.


시노펙이 한국 업체와 합작투자하기는 SK가 처음이다.


SK케미칼은 내년초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에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SK 최초의 유럽공장이다.


SK건설은 올 들어 루마니아에서 LG상사와 함께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4천4백50만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공사를 수주했으며,5천만달러 규모의 가솔린 옥탄가 향상 설비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