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할인점,재래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밑반찬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재래시장에서 파는 게장이나 오징어채에선 구토나 설사를 유발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제조·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9일 수도권지역 백화점,할인점,재래시장 12곳에서 판매되는 즉석 반찬류 5종(총 36개)을 대상으로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추장게장(남대문시장),간장게장(영등포시장),오징어채(경동시장)에서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 깻잎절임(신세계백화점·까르푸·홈플러스·이마트·남대문시장·영등포시장·가락시장·경동시장)과 무말랭이절임(현대백화점),오징어채(남대문시장) 등 10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중부시장에서 판매되는 즉석 반찬류에서는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소보원 관계자는 "대장균군은 대부분 무해하긴 하지만 식품에서 검출됐다는 것은 조리나 유통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것을 뜻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포장 반찬류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