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시장 급락과 외국인 순매도 지속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 지수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 봅니다. 박 재성 기자… (기자) 지난 주말 정부가 5%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약세장에서도 건설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건설업 지수는 연중 신고가 경신은 물론 지난 2000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종목별로는 지난 주부터 오름세를 주도해 왔던 현대건설대우건설 두산산업개발 등 구조개선 종목은 물론 코오롱건설성원건설, 풍림산업, 진흥기업 등 중소형 종목으로도 무차별적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규모 프로젝트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수 부양의지가 살아 나고 있는데다 개인 투자자들이 7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개인 매수세가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지난 14일 기준 6천 5백억원으로 일주일 새 2천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건설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공부문 건설 확대가 실제 건설주의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좀더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건설은 국내 전체 건설 공사의 35%에 불과한데다 이미 주택 분야에서는 건설 경기의 하강 조짐이 뚜렷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상장 건설사의 공사 수주 공시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건설사의 수주건수는 161건 금액은 10조 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와 38% 줄어든 상탭니다. 더욱이, 일부 건설주의 경우 인수 합병에 따른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아직 인수 합병 작업이 공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없어 인수합병 가능성 등을 빙자한 각종 풍문에는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