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나 구릉지 등의 비탈진 곳에 층층으로 형성된 계단식 논이 국가 지정 문화재로 보호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경남 남해군 남면의 '가천마을 다랑이논'을 국가 지정 문화재의 하나인 '명승'으로 18일 지정 예고했다. '다랑이'란 산골짜기 같은 곳에 층층으로 된 좁고 작은 논배미를 일컫는 순우리말.가천마을 다랑이논은 경사 45도 가량의 바닷가 산비탈에 좁고 길게 조성된 논이 1백여개의 층을 이루고 있다. 문화재청은 "가천마을 다랑이논은 선인들의 수많은 노동력과 자연이 빚어낸 하나의 예술품"이라면서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가는 농촌문화 경관을 보전하고 농촌문화 경관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이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을 문화재로 지정한 것으로 현재 경남 거제 해금강,전북 진안 마이산 등 10곳이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