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상회의 참석차 헝가리를 방문중인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핵 문제 등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진보정상회담에 참석한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등과 개별회담을 추진해왔으나 한.영총리회담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14일 영국정부가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총리실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14일 오전 페렌치 듀르차니 헝가리 총리와 회담을 갖고 현재 가서명 상태에 있는 경제협력협정을 조기에 서명하고 사회보장협정 및 운전면허증 상호인정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총리는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총리회담에서 수교 15년간 발전해온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최근 정체돼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경제장관의 검토를 거쳐 협력제안서를 만들기로 합의한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회담에서 이 총리는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듀르차니 총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정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평화번영정책에 대해 헝가리 정부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총리는 또 조속한 시일내에 듀르차니 총리의 한국방문을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듀르차니 총리는 "내년 상반기중 한국을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듀츠차니 총리는 또 ▲한국 학생들이 헝가리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것 ▲헝가리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조치를 풀 것 ▲한국.헝가리간 직항로가 개설될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어 이 총리는 저녁에는 `2004 진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부다페스트 인근 벌러톤 외쇠드로 이동,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14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진보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참석, 각국 정상들과 환담했다. 이 총리는 14∼15일 벌러톤 외쇠드 국영휴양소에서 두 차례 열리는 진보정상회의에서 참여정부의 제반 정책들을 설명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각국의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