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도움없이 가정에서 손쉽게 자폐아동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개발됐다. 을지의과대 간호대학 임숙빈 교수는 14일 자폐아동의 놀이를 비롯한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폐아동을 발견할 수 있는 10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가 정상아동 79명과 자폐아동 20명 등 모두 99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1년여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체크리스트는 6개의 합동주시 행동과 4개의 일치적 행동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1.아이는 어머니(양육자)와 서로 눈맞춤을 한다. 2.어머니가 "저기 봐라!" 하며 가리키는 대로 아이가 함께 바라본다. 3.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아이는 장난감으로 하는(먹는)척 한다. 4.아이는 어머니가 지시하는 물체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5.아이와 어머니는 서로에게 주의집중하여 반응한다. 6.아이와 어머니는 내는 음성의 리듬이 맞는다. 7.아이와 어머니는 상호작용하는 동안 함께 웃는다. 8.아이와 어머니가 요청할 때 놀던(가지고 있던) 내용을 보여준다. 9.아이는 자기 관심사에 어머니의 관심을 시선으로 끈다. 10.아이는 어머니에게 자기가 필요한 것을 가리키며 요구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