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국축구가 14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7조리그 레바논과의 5차전에서 1-1로 비겨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털어버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결정짓지 못하는 공격력과 결정적 실수를 남발하는 수비 조직력 때문에 몰디브와의 2차예선 마지막 경기와 월드컵 티켓을 가리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통과에 불안감을 안겨줬다. 한국(3승2무)은 다음달 17일 최약체로 평가되는 몰디브와의 홈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승점 1점차의 레바논(3승1무1패)을 제치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레바논전과 같은 경기운영을 되풀이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이날 전반 8분 최진철이 선취골을 성공시켰으나 28분께 수비진의 실수로 레바논의 스트라이커 알리 나스리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편 8조의 사우디아라비아(5승)는 인도네시아(1승1무3패)를 꺾고 승점 15로 가장 먼저 최종예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조의 우즈베키스탄(4승1무)도 이라크(2승2무1패)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겨 오만(3승2패)을 제친 3조의 일본(5승),예멘을 꺾은 북한(3승2무)과 함께 최종예선에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