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무장단체가 2명의 이라크 정보요원을 참수하고 이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13일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렸다. 과격 무장단체인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올린 이 비디오 영상에는 이라크 정보 장교라고 적혀있는 두사람의 신분증들이 클로즈업된 장면이 포함돼 있다. 두사람은 비디오에서 자신들이 지난달 28일 저항세력의 거점지역인 바그다드 하이파거리에서 살해된 여성 동료인 나디아 압둘와하브 마틀라크의 시신을 수습하던중납치됐다고 밝혔다. 타우히드 왈 지하드는 당시 하이파 거리에서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이던중 마틀라크를 살해하고 3명의 동료를 납치했다고 지난달 밝혔었다. 두명의 피납자들은 자신들이 비디오에서 이라크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사실을 시인하고 다른 이라크인들에게 이라크 보안군을 위해 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중 한명은 "(이라크)정부 기관, 정보 기관, 군과 경찰에서 일하고 있는 내형제들과 이라크의 아들들에게 참회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들 두명은 이후 참수됐다. 한편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는 이날 저항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팔루자측에요르단 출신인 자르카위와 그가 이끄는 외국인 용병들을 인도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라위 총리는 이날 이라크 임시 국민회의(의회)에서 "우리는 팔루자 주민들에게 자르카위와 그의 단체를 인도할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만일 인도되지 않으면 팔루자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르카위를 이라크내 제1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의 단체는 그동안미군과 이라크 관리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자살폭탄 테러와 공격을 단행한 것은 물론김선일씨와 영국인 엔지니어 케네스 비글리, 두명의 미국인 등 외국인들을 납치ㆍ살해해왔다. (두바이.바그다드 로이터=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