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의 기대와 달리 현재의 소비 침체는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최근의 소비 부진은 소비자신용 축소 등으로 인한 유동성 제약,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오는 소비심리 위축 등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데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소비위축의 주 원인인 금융회사의 소비자 신용 축소는 구조조정의 성격도 있지만 무담보대출 축소를 통해 부실채권 발생을 줄이려는 대출행태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하고,"향후 소비자 신용이 늘어나더라도 소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