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13일이다. 어느덧 10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는데 이 즈음 증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배당투자이다. 그런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자. 한정연 기자, 먼저 배당현황부터 짚어달라.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배당은 지난 90년대 말까지 그리 큰 규모로 실시되지 않았고 배당락 역시 존재하지 않아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후 상장기업의 배당률과 배당금이 점차 증가하면서 투자의 주요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배당수익률이 중요한 투자지표가 되었다. 기업들의 현금 배당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을 기준으로 연간 배당금 총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6조5천억원에 육박했고 올해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평균 배당률도 지난 99년 7%이던 것이 이제는 2003년을 기준으로는 13.3%까지 늘어났다. 또한 1개사의 배당금액도 4년만에 두배 이상 증가한 실정이다. 이처럼 배당에 대한 투자자나 기업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배당투자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가? 보통 배당투자의 적기를 연말 그러니까 12월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연말 즈음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배당주 매입에 나선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의 주가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이같은 접근은 오히려 주가하락률이 깊어 바람직한 투자방법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실제로 지난 99년부터 03년까지 배당투자 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월별 주가상승률을 살펴봤다. 그랬더니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주가가 12월과 1월에는 약세를 보였고 오히려 결산기보다 한두달 앞선 10월과 11월에 강세를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할 때에 이같은 점을 포착하라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배당수익률 보다는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주식을 매도하고 다시 약세를 보일때 매수하는 전략이다. S) (연말매도 전략 제시) 결국 배당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에 배당주를 매수해서 주가 강세기인 10월과 11월에 주식을 파는 매매차익을 내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는 지적이다. 배당주 주가가 연말,연초 약세와 4분기 초입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뭔가? 일단 이 분석 자체가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는 대부분 중소형주식이었다. 국내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증시의 구심점이 대형 우량주로 쏠리고 있는 반면 소형주의 소외현상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배당수익이라는 변수보다는 외국인 선호유무가 주식수익률에 보다 큰 영향을 줬다고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배당투자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5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배당투자의 전반적인 결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또 분석기한도 5년이기 때문에 대상기간이 짧다. 그러나 국내증시에서 배당이 의미있는 변수가 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일이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할때 배당주 투자전략은 10월에서 11월 매수, 12에서 다음해 1월 매도 전략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