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7년된 P씨는 어제밤 늦게 집에 들어왔다. 부인과 5살짜리 아들도 같이 늦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홈서버는 P씨가 지각하지 않도록 일찍 깨운다. P씨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홈서버는 오늘의 날씨와 어제의 주요 뉴스,그리고 P씨의 중요한 약속을 알려준다. 이 때 홈서버는 P씨의 이동을 스스로 감지하고 P씨가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TV나 스피커를 이용한다. P씨가 집을 나가자 부인은 집안을 정리하고 아들은 자기 방에서 혼자 장난감을 갖고 놀기 시작한다. 방에서 노는 것에 싫증이난 아들이 베란다로 접근한다. 홈서버는 아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부인에게 아들이 베란다로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동시에 아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스스로 문을 닫아 베란다로 가는 것을 막는다. 집안 정리를 끝낸 P씨의 부인이 쇼핑을 하러 백화점으로 나선다.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감지한 홈서버는 모든 문과 가스를 잠그고 전등을 끈 후 방범모드로 전환한다. P씨의 부인이 백화점에 도착하자 구입해야 할 물품 목록이 부인의 휴대폰에 뜬다. 세탁기에 빨래감을 넣고 그대로 집을 나온 P씨 부인은 휴대폰으로 홈서버에 세탁기를 돌릴 것을 명령한다. 부인이 집에 오면 세탁이 모두 끝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P씨의 집에 방문자가 와서 초인종을 누르자 홈서버는 부인의 휴대폰으로 방문자가 왔음을 알리고 방문자의 영상을 보낸준다. 부인은 휴대폰에 전달된 영상을 보면서 자신이 마치 집에 있는 듯이 방문자와 대화하고 방문자를 돌려보낸다. P씨 부인이 아파트로 돌아오자 홈서버는 휴대폰으로 우편함에 새 우편물이 있음을 알려준다. 부인은 문 앞에 도착해 눈동자를 인식시켜 문을 연다. 홈서버는 부인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명을 조절해준다. 부인이 휴식을 끝내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아들은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논다. 홈서버는 P씨의 아들이 놀이터에서 안전하게 놀고 있는지 위치를 파악하고 주위에 자동차가 있으면 아파트에 설치된 스피커와 전광판을 통해 경고음을 내보낸다. 퇴근시간이 돼 P씨가 귀가 길에 오르자 홈서버는 P씨의 위치 정보를 감지해 집에 도착할 시간을 예측하고 부인에게 도착시간을 알려준다. 집에 도착한 P씨가 식사를 끝내고 부인과 함께 TV 앞에 앉자 홈서버가 TV를 켜고 P씨가 좋아하는 채널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TV를 보던 중 P씨가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기 위해 홈서버에 "어머님께 전화"라고 명령하자 TV 화면의 한쪽에 부모님 모습이 나타난다.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한다. P씨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움직이자 화장실에 있는 액정화면으로 보던 TV를 보내준다. 부인은 TV를 보던 중 여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 마음에 들자 그 옷을 선택해 주문을 낸다. TV에서 꽃향기 그윽한 언덕이 나오자 홈서버가 집안의 환경을 P씨와 부인이 언덕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꽃향기를 만들어 준다. 그 동안 많은 일에 지쳐있던 P씨 가족은 주말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P씨는 홈서버에 주말에 갈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올 것을 명령한다. 잠시 후 P씨 가족은 홈서버가 수집해 온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TV로 보면서 서로 상의해 결정한다. 여행지에 도착한 P씨는 홈서버에 접속해 집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집안의 상태를 점검한다. 홈서버는 P씨가 집에 있는 것과 동일한 상태로 집안을 유지해 도둑의 침입을 방지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P씨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같이 보면서 즐거웠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 < 도움말 주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 하원규 김완석(정보통신서비스연구단) 김 현(지능형로봇연구단) 박광로 한동원 김명준(디지털홈연구단) 김영섭 이제헌 권동승 박남훈(이동통신연구단) 표철식 최진수 함영권 송윤정(디지털방송연구단) 한우용(텔레매틱스연구단) 손욱호 심광현 이인호 최진성(디지털콘텐츠연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