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세계 휴대전화업계 2위자리를 둘러싼삼성전자[005930]와 미국 모토로라의 공방전이 모토로라의 수성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약 2천200만대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생산, 모토로라의 같은 기간 실적 전망치보다 100만대 이상 뒤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업계의 영업정지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국내경기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 등 주로 국내시장의 돌발변수가 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휴대전화업계는 3분기 초반 삼성전자가 당초 모토로라를 수십만대 차이로추월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됐으나 SK텔레콤[017670]과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통사 영업정지 조치와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추월이 무산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 기간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150만대에 불과, 전분기 실적210만대보다 60만대 가량 감소해 내수실적 악화가 모토로라를 추월하는데 최대 걸림돌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업계는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2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모토로라도 이 기간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