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1·코오롱엘로드)과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이 실격과 7퍼트를 해 골퍼들 사이에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나상욱은 10일(한국시간) 열린 미PGA투어 미셸린챔피언십 3라운드 후 실격당했다. 이유는 '스코어 오기'. 나상욱은 3라운드에서 73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백8타를 기록,1타차로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1~3라운드 내내 퍼트가 안됐던 나상욱은 18번홀(파4) 홀아웃 후 볼을 꺼내 그린에서 연습퍼트를 했다. 골프규칙(7조1,2항)에는 '라운드와 라운드 사이에는 연습퍼트를 할 수 없다'와 '플레이를 지연시키지 않으면 방금 끝난 퍼팅그린에서 연습퍼트를 할 수 있다'고 다소 모호하게 규정돼 있다. 그래서 보통 경기위원회에서는 로컬룰을 두어 라운드 중의 연습에 대해 그 가부를 명시해 놓는다. 나상욱의 경우 위원회에서 로컬룰로 라운드 중 연습퍼트를 금지해 놓았는 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연습퍼트를 한 것.나상욱은 따라서 2벌타를 받아야 하고,스코어 카드에는 파(4) 대신 더블보기(6)를 적었어야 하는데 파로 적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당한 것이다. 한편 전미정은 9일 SBS최강전 여자부 최종일 15번홀(파3)에서 1온 후 7퍼트한 뒤 경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