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386의원'들이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계와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8일 저녁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강 회장,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 전경련 대표들이 열린우리당 개혁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인 '참여정치를 실천하는 의원모임'(참여모임)과 가진 만찬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구논회 의원은 "반기업정서는 한국 기업의 원죄인 만큼 남 탓하지 말라"고 발언했다. 유기홍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제는 선단식 경영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말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장향숙 의원은 "경제지상주의에 대해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발언했고 유시민 의원은 "기업가 여러분,이익만 많이 내는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간담회가 끝나 뒤 기자들과 만난 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양측이 서로 대화를 통해 입장차이를 좁혀 가자는데는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오는 19일엔 송영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운동권 출신 386 초.재선 의원들 모임인 '새로운 모색'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