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녹십자생명이 제구실을 못하면서 녹십자의 종합헬스케어 그룹 변신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녹십자생명을 헬스케어 전문보험사로 만들겠다" 지난해 6월, 대신생명을 인수하면서 조응준 회장이 밝힌 포부입니다. 녹십자의 제약사업을 보험과 연계시킨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외자유치로 자본력을 확충해 보험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게 당시의 청사진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녹십자생명의 위상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부족한 지급여력 비율을 맞추는데 집중하느라 변변한 토탈헬스케어 상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자유치 대신 가까스로 국내 기업에 녹십자생명 지분 49.9%를 넘기로 했지만 이 조차도 당국이 매각을 승인해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녹십자생명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동안 제약사업과 보험사업을 두 축으로 하는 종합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꿈도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오는 2006년으로 다가온 미국식 건강보험 도입에 앞서 종합건강관리회사로의 변신을 완성시킨다는 꿈에 부풀었던 녹십자. 애물 단지로 전락한 녹십자생명에 골머리를 않는 동안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