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이 900개에 육박합니다. 어떤 기업들은 이름조차 기억하기 힘든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그 뜻을 기억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또 이름만큼 제 몫을 다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취재기자와 코스닥기업들의 사명으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눠보겠다. 김기자 어떤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내일이 558돌을 맞는 한글날인데요. 이런의미에서 순수우리말 사명을 가진 기업들을 먼저 알아 볼까합니다. 앵커> 코스닥기업들중에 순수 우리말 이름을 가진 기업들이 꽤 있는 편인가요? 기자>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였지만 눈에 띄는 몇몇 기업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다날이라는 기업을 알실텐데요. 다날의 이름을 풀이하면 "다가오는 날은 더 좋은 날"의 줄임말입니다. 이말처럼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주가 또한 지난 7월 등록이후 5천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증권사들은 다날의 주가가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경쟁업체가 5.5%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순수 우리말로는 하우리가 있다. 하우리는 "하늘 아래 우리가 있다"라는 것으로 우리기술은 우리가 지키겠다는 토종브랜드를 강조 시켰지만 최근 어려움을 격자 외국브랜드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어제 19억 5천만원 유상증자를 발표했듯 자금여건이 좋은 편이 아니다. (S- 솔본 "옛 고구려, 천하제일") 이밖에 과거 새롬기술은 올초 사명을 공모해 솔본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솔본은 고구려의 옛이름으로 천하 제일이라는 뜻. 솔본을 사명으로 제출한 세명에게는 1억원 상당의 주식을 나눠줬다. 또 순우리말과 외국어의 합성어로 키움닷컴증권, 한빛소프트등이 있다. 앵커> 또 코스닥 기업중 톡톡튀는 사명을 갖고 있는 회사도 있다고 하는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혹 김정필 기자는 유니더스라는 회사를 아는지...? 앵커> 콘돔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기자> 그렇다. 유니더스는 고무제품제조 업체로 콘돔과 의료용 고무장갑을 만드는 업체다. 지난 2000년 서흥산업에서 회사명을 유니더스로 바꿔. 유니더스는 "you need us"를 나타낸다. 해석하면 "여러분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라는 뜻. 어떻게 보면 도전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름, 회사측은 뛰어난 품질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함. 최근에는 이같은 노력의 결과물로 새로운 신상품 콘돔을 내놓으면서 5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또 얼마전 콘돔공익광고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감리종목지정요건 완화로 감리종목에서 조기 벗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어제는 상한가, 오늘도 9% 상승 인젠은 인터넷과 젠의 합성어로 젠은 인터넷해커의 최고수를 지칭하는 말. 말하자면 인터넷 해커 최고수들이 모였다는 의미. 실제로 카이스트출신의 해커 5명이 회사를 설립. 그런데 인젠은 인터넷 보안솔루션 컨설팅업체..다시말해 도둑질해본 사람이 도둑을 더 잘 잡는 법이라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인젠은 매출감소, 수익성악화로 주가가 730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LG텔레콤으로 보안침해사고 대응 컨설팅 계약을 하는등 이번달 말에도 삼성전자 관련 30~40억원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앵커> 제가 얼핏 듣기론 현주컴퓨터같은 경우엔 현주라는 이름이 창립자의 아내이름이였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최근 현주컴퓨터 본사사옥 매각이 진행되고 자본잠식율이 78%에 이르면서 주가도 액면가를 밑돌고 있죠... 김기자 다음엔 어떤 기업들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마지막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기업들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먼저 레인콤인데요...레인콤은 영어 뜻 그대로 "레인..군림한다. 지배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세계 MP3시장점유율이 8.5%기록, 점유율 4위 업체로 MP3업계의 지배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초 6만원 넘게 올랐던 주가는 2만원때까지 급락했지만 점차 주가가 회복중입니다. 9월 매출이 전분기보다 7%증가한 507억원으로 예상을 상회하면서 3분기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구요. 4분기에도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사들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목표가 3~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탑스 "IN TO THE TOPS" 세계속에 최고가 되겠다..뜻인데요. 휴대폰부품업종이 휴대폰매출 정체와 단가인하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꿋꿋이 선방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단가 우려가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2%, 15% 증가한 760억원, 110억원이 예상되면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듯. 이번달 삼성전자와 해외제품 납품 단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요. 이부분이 마무리되면 납품수량도 늘어나면서 올해 목표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