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성장성 논란 ‥ "비용부담 악재로" vs "모멘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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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업체인 웹젠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으로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과 차기 게임 출시를 통해 수익 다변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세종증권은 7일 웹젠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부진했다"며 '시장수익률' 의견을 유지했다.
세종증권은 웹젠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백33억원과 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11.8% 각각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57%와 43%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3분기에는 39%로 낮아졌다"며 "인력이 2백56명에서 3백20명으로 늘어나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부담 요인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웹젠이 현재 5개의 신규 게임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 초부터 경쟁사들의 대작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흥행 가능성을 점치기 쉽지 않다"며 "차기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한투자증권은 "새 게임 출시에 따른 수익성 다변화를 감안하면 지금이 매수 적기"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태희 연구원은 "내년 초 신규 게임이 나오면 그 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단일 게임 리스크가 해소돼 성장 모멘텀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웹젠은 이미 '뮤'라는 게임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어 다른 업체보다 우위에서 새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푸르덴셜과 JP모건증권이 웹젠에 대해 각각 '매수'와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고 현대와 동부증권은 '중립' 및 '보유의견'을 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