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들이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의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된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는 중국이 한국 온라인게임의 독무대임을 확인시켜줬다. 전시회에 참가한 1백24개 업체 중 80%가 한국 온라인게임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르'시리즈로 중국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게임업체로는 유일하게 1백평 규모의 대형 독립 부스를 마련,'크림프''창천' 등 차기작들을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또 미르 모바일게임과 캐릭터 제품도 함께 내놓아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위메이드는 중국 최고의 인기 게임인 '미르의 전설2'와 '미르의 전설3'를 개발한 업체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60%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씰온라인''히트프로젝트''리니지Ⅱ''뮤''비엔비' 등 한국산 게임들은 중국 서비스 업체들이 마련한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을 맞았다. 그라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씰온라인의 경우 중국 파트너인 광우화하가 부스를 마련하고 코스프레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그라곤은 최근 이 게임을 온라인게임 단일 수출로는 최대인 1천만달러에 중국에 수출키로 했다. 나코인터랙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게임업체 엠드림온라인과 3백만달러 규모의 '라스트 카오스'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엠드림온라인 부스에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게임들을 소개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마련한 한국공동관에는 네오위즈 어뮤즈월드 조이맥스 등 13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샨다와 더나인닷컴 등이 자체 개발한 게임을 선보였고 미국 게임업체 EA는 'NBA2005''피파2005' 등 스포츠게임을 내놓았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한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인 '미니 플레이스테이션2'를 공개했다. 상하이=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