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earning season)'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오는 11일 LG필립스LCD를 선두로 POSCO(12일), 삼성전자(15일), 삼성전기(18일), LG전자(19일), 국민은행(22일) 등 주요 기업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은 이보다 앞서 7일에 알코아, 8일에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어 존슨 앤드 존슨, 인텔, 야후(이상 12일), 애플컴퓨터, 노벨러스(이상 13일), 노키아, IBM, 제너널 모터스(GM)(이상 14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3.4분기 실적은 2.4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같은 우려는 그동안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분석 대상 183개 상장.등록기업의 3.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이 44.3%로 2.4분기 58.2%보다 둔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S&P 500 지수 편입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4분기 25.3%에서 3.4분기 13.8%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가 계속 낮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기대 이상의 실적)' 출현이 용이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특히 미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충분한 실적 전망 하향과 주가조정이 지난달까지 전개됐기 때문에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실적 발표는 `안도 랠리' 차원에서 주가의 상승 탄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