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 물가, 두달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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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자물가가 두달째 7.5%나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농수산물값이 내렸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주요 공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생산자물가의 급등세는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쳐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과 같은 3,9%를 기록,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는 1~3개월 내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당분간 물가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은행은 5일 발표한 '9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9.1로 지난달에 비해 0.4% 상승했고 지난해 9월에 비해서도 7.5%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자 물가는 98년 11월에 11.0%의 상승을 보인 이후 지난 달에 이어 두달째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생산자물가가 크게 뛴 것은 고유가 영향으로 혼합크실렌 나프타 등 석유화학제품이나 니켈 등 1차금속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8월의 월간 상승폭 0.9%에 비해 오름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입니다.
전체 생산자물가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산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올랐지만, 농수산품이 지난달에 비해 4.2%나 내려 연간 상승률도 10%대로 안정돼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소비자-생산자 물가의 동반 상승은 콜금리 조정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