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거래 때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던 새내기주들이 최근 주가 격차 메우기에 나서고 있다. 디에스엘시디 다날 에이로직스 디에이피 등이 그들이다. 다른 신규 종목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이들 새내기주는 시장 강세와 디엠에스 등 일부 신규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공모가를 향해 도약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도 "실적 등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재평가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향해 도약 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날 디에스엘시디 에이로직스 디에이피 등 새내기주들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디에스엘시디는 10.48% 오른 5천4백80원에 마감됐다. 다날 7.83%,에이로직스 6.43%,디에이피 6.0% 등 모두 시장 평균 상승률(1.64%)을 훨씬 웃돌았다. 다날은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65.7%나 뛰었다. 디에스엘시디와 에이로직스도 이 기간 각각 58.3%,56.6% 상승했다. 디에이피도 37.3%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저평가에 따른 주가 갭 메우기가 이 같은 강세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다날과 디에이피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각각 12%,17%가량 낮은 수준이다. 디에스엘시디와 에이로직스도 공모가 대비 20% 이상 밑도는 상태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올해 실적 호전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공모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아직 주가가 상승할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적 모멘텀 기대 이들은 모두 해당 사업 분야에서 선두권 업체다. 디에스엘시디는 삼성전자 LCD용 BLU(백라이트 유닛) 부문 1위 공급 업체지만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최근 주가 저평가,LCD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동원증권은 이 업체에 대해 목표주가 8천5백원에 '적극매수' 의견을 냈다. 다날은 등록 예정 업체인 모빌리언스와 함께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나아지고 성장세가 200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에이로직스와 디에이피도 호평받고 있다. 에이로직스는 DVR(디지털 영상 저장장치)용 구동칩 국내 선두 업체라는 점에서,디에이피는 휴대폰용 빌드업 PCB(인쇄회로기판) 부문에서 삼성전기 LG전자를 제외할 경우 1위 중견업체라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LG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최근 신규 등록주는 예전에 비해 펀더멘털이 뛰어난 편이지만 업황이나 시장흐름 등으로 인해 소외됐다"며 "3분기 실적발표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실적호전 새내기주를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