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입맛대로'..軍.어린이용 등 신상품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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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넣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의 상품유형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적립식펀드는 올초까지만 해도 일반주식형 채권형 등 '단품' 위주였다.
하지만 여러 상품을 한데 모은 '종합자산관리형'과 보험기능이 추가된 '퓨전형'으로 발전한데 이어 최근들어서는 △특정계층 대상형 △배당투자형 △우량주 집중투자형 등 '신형 상품'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적립식펀드 출시가 대표적이다.
동원증권은 이달부터 군 장병과 입대예정자,직업군인 등을 대상으로 '충성!신고합니다'란 비과세상품 판매에 나섰다.
군복무 중 상해 등을 입었을 경우 최대 1억5천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군인보험에 자동 가입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앞서 현대증권이 선보인 '사과나무 통장'은 어린이 전용 적립식 상품이다.
단계별 입학 시점에 따라 최대 6회까지 적금 해약없이 교육비를 출금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삼성증권은 30·40·50대 등 세대별 투자목적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세대형 적립식펀드'를 내놓고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연말 배당시즌을 겨냥한 적립식 배당주펀드도 등장했다.
대신증권의 '대신적립형배당펀드',대한투자증권의 '아름다운실버채권혼합',미래에셋증권의 '3억만들기 배당주식펀드' 등은 예상 배당수익이 높은 종목에 집중투자,배당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모두 얻겠다는 전략상품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우량 블루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적립식상품의 또 다른 유형이다.
이상훈 대투증권 상품팀장은 "적립식펀드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것과 발맞춰 상품 유형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고를수 있어 적립식펀드 수요확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