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세계 최대 할부금융사인 GE소비자금융 부문과 합작법인 체제를 구축하고 새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일 주주총회에서 GE측이 추천한 3명의 신임 이사를 선임하고 GE측이 후순위채 및 구주 매입을 통해 8천1백16억원을 납입함에 따라 합작법인이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이달 중 1천3백30억원 규모의 신규 유상증자도 완료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후 GE측의 합작법인 지분은 38%이고 오는 2006년까지 이를 43%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의 새 이사회는 정태영 사장을 비롯한 현대측 인사 4명과 GE측의 버나드 밴 버닉,리다 위라쿠수마,짐 고하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GE소비자금융 인도네시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버나드 밴 버닉은 전무이사로 선임돼 합작법인의 퍼스널 론(Personal Loan) 영업본부장을 맡게 된다. 한편 현대캐피탈과 GE는 지난 1일 GE의 이멜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 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에 금융홍보관을 설치하고 합작법인의 첫 작품인 자동차 리스 상품(클라스오토)과 할부 상품(오토플랜)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금융은 물론 개인 대출 부문에서도 GE의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적극 받아들여 고객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