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형 경영자시대 끝났다"‥이멜트 GE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최대 기업인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앞으로는 기업이나 국가,모두 성장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정·재·학계 주요 인사들과의 라운드테이블 미팅에서 "지난 80년대처럼 고성장 시대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성장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했지만 지금과 같은 저성장시대에는 성장이 기업의 가장 큰 과제이자 고민"이라고 밝혔다.
GE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멜트 회장은 지난달 20일 GE의 '그로스 데이(Growth Day:성장의 날)'행사에서도 '과거처럼 관리를 중시하는 경영(Pro-management)의 시대는 끝났으며 지금은 성장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대'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멜트 회장이 이날 미팅에서 한 발언도 향후에는 기업가(起業家)형 경영자가 주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라는 설명이다.
이멜트 회장은 또 "중국 일본 등 을 방문해 보면 모두 '어떻게 해야 더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더라"고 소개한 뒤 "한국의 경우 기업은 물론 정부도 성장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나 자신도 회장에 취임한 뒤 모든 역량을 성장에 집중시켜 왔다"며 "전세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GE는 매년 7%씩 성장해 2007년에는 매출 2천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의 이날 발언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한국CEO포럼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한 경영자가 기업을 장악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곤란하다.
안정을 추구하는 정착형 인간은 기업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미팅에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최태원 SK㈜ 회장,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어윤대 고려대 총장,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제프리 존스 전 AMCHAM 회장,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오상헌·유창재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