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거래소 퇴출' 우려로 폭락하고 있다. 정부의 물류부문 정책 수혜주,PEF(사모주식투자펀드) 도입시 인수합병 유력 후보,리비아 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잇단 호재를 업고 지난 7월 말 하락장에서도 승승장구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1일 대한통운 주가는 전날 하한가에 이어 4.26% 떨어진 1만3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9월14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대한통운 주가는 최근 보름간 33.5% 급락했다. 대한통운은 관리종목이지만 최근 하락장에서도 리비아 대수로 공사 관련 채무 해소 기대감으로 기업 정상화 전망이 밝아지면서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었다. 관리종목에 투자하지 않던 도이치투자운용과 리먼브러더스 등 외국계도 대거 매수세에 가담해 지분율을 10%대로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내수경기 침체 지속에다 정부의 물류강화 정책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리비아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폭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말까지 채무를 해결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졸업하지 못하면 거래소 상장기준에 따라 퇴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한통운은 2000년 모기업인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 관련,13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떠안게 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