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철강주들이 다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2주 정도 하락세를 보였던 철강주들이 최근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철강업종 지수는 1.96% 오른 2,027.67로 마감돼 10일만에 2,000포인트를 회복했다. 특히 동국제강과 동부제강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오르며 나란히 10% 가량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간판주자인 포스코도 이날 3천5백원(2.04%) 올라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철강주 강세에는 포스코가 브라질 철강원료생산업체인 CVRD사와 함께 현지 제철소 건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위원은 "포스코가 브라질에서 슬래브를 추가 생산하게 되면 INI스틸은 고로를 건설할 필요성이 줄어든다"며 INI스틸의 목표가를 1만1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슬래브공장 건설이나 인수를 검토 중인 동국제강도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며 역시 목표가를 1만6천원으로 높였다. 동양종금증권도 "동국제강이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1만3천8백원에서 1만4천7백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위원은 동부제강의 목표가를 27.2%나 높인 1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철강주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국제 철강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위원은 "지난 9월 중순부터 냉연강판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철강주들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홍콩H지수가 거래량 증가와 함께 최근 박스권을 돌파했다"며 "철강주가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