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핸드폰 외주생산업을 시작한 넥스텔의 자금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앵커1) 넥스텔의 자금악화설,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1) 넥스텔의 자금악화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오는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때문입니다. 이 전환사채는 2001년도 산업은행이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던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넥스텔 이외에도 산업은행의 프라이머리CBO와 관계된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고 오는 12월 상환 만기 도래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내용임에도 넥스텔의 주가는 상반기 500원 이상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00원으로 폭락했습니다. 팬택엔큐리텔 등 중견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로 시작한 휴대폰 외주생산사업이 하반기들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 떨어진 셈입니다. 100억원이나 되는 사채를 과연 해결할 수는 있는지와 또 해결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등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2) 예. 요약하자면, 이미 노출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전환사채 만기가 회사 주가의 발목을 잡을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말씀인데, 그러면 회사측은 전환사채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이던가요? (기자2) 일단, 사채 100억원의 일시 상환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부는 상환하고 일부는 연장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전했습니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도 ‘일부상환 일부연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00억원 가운데 얼마를 상환하고 또 얼마를 연장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수치로는 밝히진 않았지만, 회사측은 만기 사채 대부분이 연장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회사측 답변대로라면 100억원의 사채중 대부분이 상환 만기를 연장하게 됐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소식인데요, 문제는 과연 회사의 예상대로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넥스텔의 100억원 사채에 대한 상환 연장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대주주에 지원한 100억원의 자금을 들고 있습니다. 넥스텔은 실질적인 지배주주 김택씨가 소유하고 있는 휴이트와 유너스테크놀로지 등 관계사 두 곳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지원한 자금은 정기예금으로 파악되는 금융상품인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계열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상황에서 12월 만기 사채 중 부분적으로나마 상환할 수 있는 회사 자금도 없을 뿐 아니라, 100억원이나 되는 돈을 계열사에 지원한 회사에 주채권은행이 상환을 연장해 주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3) 예. 설명이 조금 복잡해지는데요, 100억원의 사채 만기 임박에 대해 회사측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과 상환만기 연장에 대한 협의가 잘 되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는 답변이고, 취재해 보니까 실제로는 계열사에 지원한 지금도 100억원이나 되서 만기사채 상환연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얘기군요? (기자3) 예. 맞습니다. 회사측은 휴이트 등 계열사에 지원한 자금은 대부분 경상북도 구미시 소재의 상가분양사업에 들어갔으며 이미 상가분양이 시작되서 12월전 자금회수가 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좀더 분석해보면 회사측 답변은 계열사의 상가분양이 성공해 지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라기 보다는 지배주주인 김 택씨가 사채만기 압박을 받고 있는 넥스텔에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이라는 기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넥스텔의 지배주주 김 택씨는 강남개발이라는 부동산회사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휴이트, 한국창투, 오닉스컨설팅, 리더컴 등 수 회사 인수매각을 전문적으로 해왔습니다. 주채권은행과 사채 만기 협의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12월 이전 강남개발 김 택 사장이 넥스텔의 매각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