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호주發 원자재 대란 우려 .. KOTRA 분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더해 내년에는 '호주발 원자재 대란'까지 예고돼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KOTRA 멜버른무역관은 세계 주요 원자재 공급처인 호주의 공급능력이 한계에 이른데다 노사분규 등 불안요인까지 겹쳐 국제 원자재 시장이 또 한 차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29일 전망했다.
호주는 철광석 석탄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를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이 수입하는 철광석의 절반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호주발 원자재 대란 우려는 내년에도 원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인 데 반해 호주의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원자재 수송 능력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렵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 공급업체인 BHP사와 리오 틴코사는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SOC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완공까지는 3∼5년이 걸릴 전망이다.
주요 산지인 호주 서부지역의 메이저 원자재 공급업체에서 노사분규 발생 우려가 높은 것도 불안요인이다.
멜버른무역관은 이미 리오 틴코사 근로자들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고,BHP사에서도 노사분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현지에선 하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여온 석탄 철광석 알루미늄 니켈 등의 가격이 내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노사분규가 일어나면 호주의 원자재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가격 폭등도 예상된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은 한국 수출산업 전반에 주름살을 가져올 수 있어 호주 내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월 한국은 철광석과 석탄을 각각 4억4천만달러,9억2천8백만달러어치를 호주에서 들여와 해당 품목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1%,33%에 달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