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세(國稅)수입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소득세와 법인세는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걷힌 반면,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등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소득세의 경우 올해 전망치(22조77억원)보다 2조원 정도 더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1가구 3주택 이상의 기존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60%의 양도세를 부과한다는 투기억제책이 발표된 영향으로 올해 주택 양도가 급증,양도소득세 수입이 1조5천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한 상속·증여도 늘어나 상속·증여세 수입은 올해 1조7천여억원으로 당초 예상(1조1천9백여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법인세도 지난 상반기중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기업들의 중간예납분(지난8월 납부) 증가로 당초 예상치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경기침체 여파에다 수출 급증으로 인한 환급이 늘어나 예상치보다 2조원 정도 차질이 예상되고,1조7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던 증권거래세 수입도 주가 부진 등으로 인해 2천억원 가까이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1조원 가량의 순(純)세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예산불용액과 예비비 경상경비 절감 등을 통해 세수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