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시즌 막바지 우승사냥에 나선다. 대회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오번의 릿지GC(파71·길이 6천2백35야드)에서 개막돼 4일동안 열린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샷 감각이 좋은 선수는 지난주 우승컵을 안은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다. 한희원은 지난 5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세차례 '톱3'에 진입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프로골퍼들은 샷감각이 좋으면 다음 대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희원은 지난해에도 빅애플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2위,웬디스챔피언십 우승,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2위,스테이트팜클래식 3위 등 잇따라 좋은 성적을 냈다. 한희원은 지난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그린적중률이 75.9%에 달할 정도로 물오른 아이언샷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 박지은(25·나이키골프) 등 톱랭커들의 불참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들어 부쩍 기량이 향상된 외국선수들의 견제도 만만찮다. 시즌 3승씩을 챙긴 메그 맬런과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2승을 올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우승 경쟁자다. 올시즌 '톱10'에 13차례나 오른 김미현(27·KTF)도 언제든지 우승권에 들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초롱(20)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신인상 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송아리(18·빈폴골프)는 고국을 방문중인 신인상 레이스 1위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대회에 불참한 틈을 타 신인상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신인상 포인트는 안시현이 7백57점,송아리가 5백93점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