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0:34
수정2006.04.02 10:38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시중 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재정 지출 확대나 세금 감면보다는 역모기지 시장의 활성화 등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0일 '부동산 가격 하락이 국내 경제 및 자산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내수 경기의 회복 지연과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으로 향후 2년간 주택 가격이 8%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부동산 가격이 2년간 하락한 뒤 3년 정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향후 1년간 소비는 0.4%,건설 투자는 1.5%,경제성장률은 0.3% 각각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작년 말 현재 7백81조3천억원에 달하는 주택 자산의 총액은 부동산 가격이 5% 하락할 경우 39조1천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가계의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83%(2001년 기준)로 미국 31.6%(이하 2000년 기준),대만 43%,싱가포르 47.5%보다 2배 정도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도를 더욱 높여 시장자금의 부동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