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수입차 거리고 뜬다..예술의 전당 반포로 일대 전시장 잇단 오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서초지역이 새로운 수입차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예술의 전당 사이 반포로 일대에 경쟁적으로 전시장을 마련,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요타 렉서스와 혼다코리아 전시장은 길 하나를 두고 맞은 편에 위치,치열한 손님 끌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하2층,지상4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단장한 혼다코리아 전시장은 건물 외관을 대형 판유리로 제작,전시장의 외부 노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신차 보관 및 서비스센터까지 설치,판매에서 부품교환,수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인근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린 각종 전시회를 개최,고품격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게 혼다의 또 다른 전략이다.
GM코리아도 지난 6일 이곳에 1백2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캐딜락과 사브의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PC,골프퍼팅 시설,DVD 홈 시어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2월 서초동에 연면적 8개 차종을 전시할 수 있는 대형 쇼룸과 6대의 차량정비대를 갖춘 최첨단 시설의 서비스센터까지 갖춘 종합 전시장을 마련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지난해 6월 예술의 전당 인근에 전시장을 열고 일찌감치 이곳에 터를 잡았다.
회사측은 이 지역의 특성이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며 매출 기여도 역시 높다고 밝혔다.
아우디도 최근 신규 딜러로 선정된 대우자동차판매가 이곳에 전시장을 마련,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BMW도 서초구 방배동에 차량 15대를 전시할 수 있는 연면적 1천5백여평 규모의 초대형 전시장과 정비,판금도장까지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함께 운영 중이다.
BMW의 M카(모터스포츠) 전용 전시공간을 마련,고객의 다양한 기호에 대응하고 있다.
서비스센터는 컴퓨터와 팩스 등의 사무집기와 DVD 시스템,대형 벽걸이형 TV,수면실 등도 갖추고 있다.
이곳이 새로운 수입차 거리로 떠오르는 이유는 서초 방배동 일대가 부호촌을 형성,타깃 고객들에게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펼칠 수 있기 때문.
인근에 예술의 전당이 위치하고 있고 경부고속도로와의 접근성도 좋아 전시장 노출 빈도가 도산대로 등 기존 수입차 거리보다 높은 지정학적 장점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 두터운 잠재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도산대로,대치동과 함께 새로운 수입차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