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베트남에서 CDMA(다중코드분할접속방식)서비스를 시작한 SK테레콤 주도의 한국 이동통신서비스 컨소시엄(S-Fone)이 15개월만에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Fone은 19일 "이달 17일 현재 가입자 10만명선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시장을여전히 유럽방식의 GSM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는데다 S-Fone 통화지역이 하노이, 호치민 등에 국한돼 있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빠른 성장세"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국영 우정통신공사(VNPT) 자회사인 모비폰(Mobiphone)과 비나폰(Vinaphone)등 기존 경쟁업체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가입자를 10만명선으로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통화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인하정책 등 선진 마케팅활동 덕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S-Fone은 특히 10초 단위로 세분화한 요금부과 방식과 지난 7월부터 도입한 단말기 임대제, 멤버십 프로그램 등도 소비자들의 가입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됐다고밝혔다. SK텔레콤의 서봉종 하노이 지사장은 "통화장애가 많은 GSM방식과 달리 이미 한국에서 증명된 CDMA가 품질면에서 앞섰다는 사실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식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하터이성, 빈즈엉성 등 전국에 104개의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가입자 확대의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인 통화지역 광역화에 주력한 데다 특히 잠재성이큰 신세대층을 겨냥해 새로운 가격체계와 부대서비스상품 등을 선보인 것도 주효한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 지사장은 또 현지에서 최고, 최장수 브랜드로 부상한 '한류열풍'에 편승해동남아경기대회(SEA Game)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전략도 가입자수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지 진출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S-Fone의가입자수 10만명 돌파는 고무적"이라면서 "그러나 오는 2016년까지 영업을 한 뒤 베트남측 파트너사에게 사업권을 되돌려주는 현재의 경영협약방식(BCC)으로는 한계가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합작투자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